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GO’가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해양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해경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0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채광철)는 “안전펜스가 없는 바닷가, 항·포구, 선착장을 중심으로 순찰 강화와 구조팀 배치를 담은 이른바 ‘포켓몬 GO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된 포켓몬 GO는 우리가 걷고 생활하는 현실의 공간이 곧 게임의 공간이 되는 대표적 증강현실 게임으로, 출시 이후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소가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은 포켓몬 GO의 성지로 불리우고 있다. 

실제, 포켓몬 GO게임에 내항 진포해양테마공원과 비응 선착장, 새만금방조제에서 희귀 포켓몬이 출몰하고, 다른 이용자와 대결이 가능한 포켓스탑이 개설돼 있다.

하지만 이 지역들은 바다와 인접한 곳으로 이용객들이 게임에 몰두해 주변을 걷다가 자칫 실족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순찰강화, 오프라인 사고예방 홍보, 비상구조 대응팀 배치, 안전시설물 점검 등 안전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희귀 포켓몬을 잡기 위해 출입 금지된 위험지역으로 들어갈 경우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채광철 군산해경서장은 “실제 포켓몬GO 게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해양사고의 개연성도 높은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해 사고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