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한완수위원장이 17일 열린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상반기 업무보고에서 '테마가 있는 전라북도 관광버스 운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외국인전용 관광버스와 순환관광버스 운영사업의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과 전주를 왕복하는 외국인전용 관광버스는 지난 해 총 160회 운행에 4,669명의 외국인이 이용했고 2억4,700만원이 집행됐다.

회당 운행비로 환산하면 154만원으로, 1억9,000만원이 투자된 전북순환관광버스(286회 운행, 8,940명 이용)의 회당 운행비 66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외국인전용 관광버스는 당일치기 운행코스로 오히려 외국인여행객의 지역방문을 당일치기로 유도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숙박일정이 포함된 체류형 관광상품과 버스 운행 프로그램의 연계 없이는 사업 효율성 제고도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취지로 도입된 사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것이다. 

한완수 위원장은 전북순환관광버스의 상품성 제고를 위해 버스 내.외관을 특색 있게 개선하는 '명품 관광버스화' 사업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전북의 지역색을 반영한 버스외관 개선과 승객 편의를 고려한 버스 내부 리모델링으로 순환관광버스 자체를 상품화해서 홍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북관광협회 등 여행업계의 의견을 수렴해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