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민생활 속 깊이 뿌리내린 풍부하고 우수한 전통문화와 생활문화, 공예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와 경제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핸드메이드시티로 나아갈 것을 선언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1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핸드메이드를 일상적인 시민문화로 정착시키고, 손으로 만드는 수제작 산업의 활성화와 시장가치를 창출하는 핸드메이드 산업을 부흥시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전주는 전국 평균 1.7명에 불과한 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가 45명이나 활동하고 있는데다 국립무형유산원까지 위치해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등 전주시 일원에서 전주에서 생산되는 수공예품와 전주시민들의 솜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주 핸드메이드시티 선포 및 위크’ 행사를 열고,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한 다양한 수공예품과 수공예(핸드메이드)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수제작 문화의 산업화·대중화·세계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는 ‘전주손길(Handmade in Jeonju)’을 슬로건으로, 주제전시와 테마전시, 위성전시, 공공영역 특화산업, 마켓 등 7개 섹션 1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를 통해 공방 등 핸드메이드 관련 인적 인프라는 물론, 문화와 산업시설 인프라, 도시공간 인프라를 갖춰 핸드메이드시티로 성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옥마을 내 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는 △핸드메이드 도시와 삶 주제전시(20~28일) △동네손 주제전시(20~28일) △월드페이퍼 전시(20~28일) △서포전시(20~28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전주메이드(20~28일) △디자인&크래프트 캠프(21~24일), 한옥마을 야외에서 펼쳐지는 △핸드메이드 정원(20~28일) △수제작공작소(20~28일) △전주핸드메이드 시티 프리마켓(24~26일),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주 핸드메이드 스팟(20~28일) 등이다.

이를 통해 시는 △발견의 가치 △만드는 가치 △참여하는 가치 △변화의 가치 △꿈꾸는 가치 등 전주핸드메이드 시티의 신념과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수제작의 정신을 살려 참여하고 나누는 공동체 문화를 회복시키고, 수제작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교육을 확대시키는 등 수제작 산업의 활성화와 시장가치를 창출하는 수제작 도시의 미래를 열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사람의 정성과 손길로 완성된 수제작(handmade)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사람을 존중하는 것과도 같다. 그 정신은 전주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의 품격 있는 도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와도 맞닿아 있다”면서 “전주의 운명을 바꿀 ‘살아 있는 손의 힘, 핸드메이드의 품격’을 믿는다. ‘핸드메이드 시티’ 프로젝트는 전주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