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뜨거운 감자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문제가 전북도-국민의당 정책협의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3일 전북도와 국민의당에 따르면 도청 상황실에서 송하진 지사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당 전북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지원 대표는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에 대해 "조선 기능자들이 세계적 수준인데 경기가 나쁘다고 폐쇄해버리면 호황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정몽준 회장에게 제기했는데 꿈쩍도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영환 산자부 장관을 만나서 공공선(어업지도선)이라도 발주해서 살려달라 애기했고 정부에서도 발주하고 있는데 군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의 사회적 책임도 도마위에 올랐다.
조배숙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6,000억원을 냈는데 영업이익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서 군산조선소를 폐쇄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현대 중공업 때문에 조선학과가 4개 대학에서 신설되고 군산시에서는 이걸 위해서 520억을 투자했다"면서 현대중공업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항변했다.
송하진 지사는 "현대중공업이 전체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기면서 조선업만 어렵다고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내일 군산에서 군산조선소 존치를 염원하는 도민 총궐기대회가 열리는데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장을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백신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구제역 관련해서 백신 접종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묻는 유성엽 의원 질문에 전북도 관계자는 "접종율은 100%이며 농가들 주장에 의하면. 문제는 항체형성률"이라며 "소 50두 미만은 수의사가 대부분은 자가 접종을 하게 돼 있고 겨울에는 영사를 녹여서 놔야하는 등 테크닉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농민에게 말하면 다 접종한 것으로 말한다"면서 "그런데 항체 형성율이 5%이하인 지역들이 나오고 처음 발생한 정읍 산내면 같은 경우 사실상 형성율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항체형성 여부를 정부차원에서 강하게 추적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새만금 신공항 조기 건설 등 전북 발전을 위한 11대 대선 공약을 내놨다.
공약은 '전라도 개도 1천년'을 기념하는 밀레니엄 파크 조성을 비롯해 새만금 신공항 조속 추진, 금융허브타운 조성, 전북대 약대 신설 등이다.
특히 밀레니엄 파크는 진척이 없는 전주종합경기장 사업을 활용해 국가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달 하순 전북으로 옮겨오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각종 금융회사.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금융타운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연어프로젝트'를 추진해, 도시.농촌 복합지역에 귀향 터전인 신개념 뉴타운 '연어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탄소산업클러스터, 김제 종자 산업클러스터,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등 전북 자원에 기반을 둔 미래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 역사자원을 통한 세계관광 명소화 추진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