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효천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830만원(3.3㎡)이 적정가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은 10일 제337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주 서부권 도시개발사업지 효천지구 아파트는 분양을 앞두고 벌써부터 평당 분양가 1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 건설사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도 830만원이 적정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효천지구는 토지주 집단 환지방식인 민간택지여서 분양가 심사대상은 아니지만, 이곳의 분양가가 치솟으면 주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전주 서부권도시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전주권 아파트 분양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13년  전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600만원대였는데, 201년 혁신도시 3.3㎡당 평균 분양가 720만원, 하가지구는 740만원을 뛰었다.

지난해도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아 만성지구 810만원, 에코시티도 800만원을 가뿐히 넘겼다.
이미숙 의원은 “인구는 정체되고 생활형편을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도 전주시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4년간 50% 이상 껑충 뛰었다”며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전주 효천지구 아파트 3개 블록(20만4378㎡, 3669세대)은 ‘환지’ 방식인 민간택지로 이중 A1 블록 1120세대를 다음 달 초 분양 예정이다.

분양 예정인 A1 블록 6만2529㎡(1만8915평) 택지는 공급예정가는 3.3㎡당 378만원였는데, 낙찰결과 우미건설이 3.3㎡당 552만원으로 전주지역 택지 중 최고가로 매입 했다. 과당경쟁으로 건설사가 최고가로 택지를 매입한 부담은 고스란히 전주시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직접 아파트 분양가(택지비＋건축비＋가산비) 책정 계산한 결과 택지비 300만원, 건설비 500만원, 가산비 30만원을 더할 경우 적정 분양가는 830만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효천지구 A1 블록 전체 택지비는 3.3㎡당 552만원이지만, 아파트 용적률 200%를 적용하면, 기본택지비는 276만원으로 계산된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건축비도 간접비(설계비, 노무비, 재료비 등)까지 포함해도 50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가산비까지 포함해 건설사의 이익을 충분히 반영한 효천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830만원이 적정하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적정한 이윤으로 시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