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화재로 주거지를 잃거나 주택 개량을 위해 임시 주거지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는 주거복지 지원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는 노후화된 건물을 개량하는 시민들에게 임시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순환형주거시설 2개 동과 화재등 자연재해로 보금자리를 잃은 시민들을 위한 긴급주거시설 2개 동을 갖춘 순환형·긴급주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노송동 전주시 도시혁신센터에 위치한 순환형·긴급주거시설은 시가 지난 2015년 10월 노송동 천사마을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도시혁신센터 건립과 함께 추진한 사회적경제·도시재생 연계모델이다.

 
이 곳에는 현재 설 명절을 앞두고 갑작스레 발생한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김모(전주시 덕진구 송천동·49·여)씨가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갑작스런 상황에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관할 구청과 소방서로부터 안내받은 전주시 도시혁신센터 내 순환형·긴급주거시설에서 생활하며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녀가 입주한 시설에는 주거생활에 필요한 전기와 수도, 가스는 물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 모두 완비돼 있어 경제적·정신적 고통에서 점차 해방되고 있다.

순환형·긴급주거시설은 도시혁신센터 내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내 62㎡와 65.6㎡의 전용면적에 각각 2세대씩 주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시설이다.

건물 1층에는 정주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노후된 주택 개량(신축, 재축)을 위해 한시적 주거시설 지원이 필요한 시민이 이용 가능한 2개동이 있으며, 2층에는 화재와 침수 등으로 인해 주거지를 박탈당한 가정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긴급주거시설 2개동이 있다. 

순환형·긴급주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긴급히 주거시설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주거복지 지원이 가능해졌다.

입주를 희망하는 시민은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지원팀(063-281-9304)에 상담 후 접수하면 되며, 선정위원회의 입주 적합여부 심사를 거쳐 이용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단, 긴급히 주거공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입주 후 심사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임경진 전주시 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순환형·긴급주거시설은 전주라는 도시 공간 안에서 사람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복지, 사회적경제·도시재생 등 전주의 관련 정책들이 시민의 삶과 함께 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사회적경제·도시재생의 가치에 맞게 다양한 노력과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