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구제역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원천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전주시는 최근 정읍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전주천에서 발견된 왜가리와 중대백로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예찰 및 소독 등 예방조치를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시는 구제역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한우 31호(630두)와 젖소 1호(67두), 돼지 2호(3640두), 염소 4호(28두) 등 총 38호(4365두) 등 관내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전화예찰 및 임상예찰, 축사 내·외부 소독 및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또,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형성을 위해 오는 9일까지 한우·젖소농가에 대한 백신접종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AI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조류 폐사체 수거지역 반경 10㎞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공수의와 해당지역 동장 등을 통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시민과 철새와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폐사체 수거 주변 산책로 출입을 통제하고, 시와 축협의 소독차량을 이용해 매일 2회 이상 소독 및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우제류 및 가금류 관련 차량 이동이 많은 덕진구 성덕동 이작마을 입구에는 거점소독 방역초소도 운영하고 있다.

구제역 및 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달집태우기와 기접놀이, 당산제 등 많은 사람들의 운집이 예상되는 야외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시는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 발생이 신고된 지난 5일부터 공수의 등을 동원해 긴급 예찰을 실시해왔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정읍에서도 구제역 신고가 접수되자 박순종 부시장 주재로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한 긴급 관계부서를 회의를 열고,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금후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노한형 전주시 친환경농업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종식되기도 전에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질병 방역에 한층 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역에 단 한건의 AI와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도록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등 다중 집합 모임을 자제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우제류 및 가금류에 대한 임상관찰과 의심축 발견시 대책본부 및 전주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