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후불제 여행사인 투어컴의 크루즈 여행이 돌연 취소되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투어컴은 지난 해 12월 미국의 코스타 크루즈선과 6항차에 대한 계약을 체결, 7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어컴에서 모객 실패로 납부해야할 마지막 잔금10억을 납부 하지 못해 크루즈여행이 출발 하루를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통상 크루즈여행은 1년 짧게는 6개월 기간 동안 영업, 홍보 등을 통해 모객을 하는데 전국의 70개의 지사와 800여 지점을 갖춘 투어컴은 2달 만에 크루즈 정원 1만2000명을 모객할 수 있다고 계산해 크루즈 여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모객이 6000명 선에서 멈췄고 수금이 원활치 않아 결과적으로 계약취소와 함께 회사 측이 50억 원의 손실을 입게됐다.

이 때문에 한때 부도설까지 나돌면서 계약자들의 피해와 함께 지역경제에 커다란 파문이 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전국 최초로 후불제 여행사를 창업한 투어컴은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해 그룹까지 발전한 회사이기 때문에 전북지역의 계약자들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어컴은 어음 자체를 발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도설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으며 손실금액도 그룹 전체자금에 비하면 회사가 도산할 정도로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어컴 관계자는 "이번 여행 취소사태로 계약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액환급과, 제주도무료여행, 손해배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