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영동상권 활성화를 위해 업종전환과 도시기반조성 시급!

쇠퇴한 군산 영동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상가들의 업종전환을 통한 특화거리 조성과 하수관거처리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중앙로에 자리한 영동패션거리는 한때 군산 최고의 거리로 번영을 누렸으나 수송지구로 상권이 이동함에 따라 날로 쇠퇴하고, 최근에는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본보 1월 25일자 8면)

더욱이 내년 4월 롯데아울렛이 개점할 경우 영동상권은 지금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영동상권의 활성화 방안으로 근대역사거리를 찾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업종전환 등 특화거리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동거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중해 스타일로 조성되어 있다”면서 “업종전환을 통해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특화거리(커피전문골목 등)를 조성해 연인들이 찾는 거리로 만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 일대의 하수관거시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종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영동일대의 하수관거시설은 생활오수·우수가 분리되지 않는 ‘합류식관거’로 운영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생활오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이 제기되고, 이런 실정으로 물을 많이 사용하는 커피전문점, 음식점 등으로 전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오수·우수를 분리해주는 ‘분류식관거사업’을 시급히 추진해 영동 지역민들의 업종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군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영동상가 번영회 관계자는 “기초적인 도시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 어떻게 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겠냐”면서 “군산시가 조속히 생활오수처리시설을 갖춰준다면 업종전환은 상인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하수관거시설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영동상가 일원에 대해서만 사업을 추진해서는 본질적인 사업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면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18년 국가사업으로 금암분구(영동·중앙동 등) 하수관거정비사업 예산 반영을 요청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