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31 오후 8:08:00 | 최종수정 2017-01-31 20:08
성인여성 교육의 산실인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전은순)가 제17회 졸업식을 갖는다. 오는 2월 3일 10시 학교 교정에서 진행되는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70명을 비롯해 초청인사·재학생·교직원·가족·동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날 졸업식에선 중학교 35명·고등학교 35명이 졸업장을 받게 되며, 학교장상(2명)·도지사 표창(2명)·교육감상(2명)·도의회의장상(2명)·동문회장상(2명)·개근상(6명) 등 96명이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전북도립여중고의 학생들은 어린 시절 집안 형편상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학교를 못 다니다 뒤늦게 배움의 기회를 다시 찾게 된 만학도 들이다. 졸업생들은 41세의 최연소 학생(고3 한유정)부터 80세의 최고령자 학생(중3 노보덕)에 이르기까지 오직 배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의욕·열정으로 향학열을 불태운 이들이다. 영예의 학교장상을 수상하는 고3 이기순(59세) 씨는 3년 종합 학업성적 최우수자로 올해 원광대학교 국어국문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또 각막을 기증받아 시력을 얻은 중3 고점순(58세) 씨는 학업에 매진한 끝에 값진 졸업의 결실을 거두게 됐다.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는 이번 제17회 졸업식까지 총1,264명(중 666, 고 598)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편 1998년도에 광역지자체중 유일하게 전라북도가 설립한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는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학력인정 중·고등학교이며, 2017년도 신입생을 2월 10일까지 모집 중이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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