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마을세무사, 세금고민 해결사 역할 '톡톡'

도내 전통시장 상인 A씨는 가게 영업에 필요한 화물트럭 구입과 관련해 마을세무사와 상담했다.
마을세무사는 A씨가 18세 이하 자녀가 3명임을 확인하고 다자녀 감면 차량으로 취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도움을 받았다.
대도시에서 사업실패 후 귀촌한 귀농인 B씨는 마을세무사 상담을 통해 대도시의 주택 매도 관련 국세(양도소득세)는 물론 귀농시 취득하는 농지에 대한 지방세까지 국세와 지방세 원스톱 세무 서비스를 제공받아 안정적 정착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마을세무사 제도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의 다양한 세금고민을 해결하면서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세무사 제도는 세무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도민들에게 무료 세무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도내에는 76명의 마을세무사가 14개 전 시.군에 배치돼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으며,이들을 통해 지난해 653건의 세무상담이 이뤄졌다.
상담 내용은 양도소득세와 상속세, 증여세, 부가가치세 등 국세가 496건(76%)이었고,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가 65건(10%)이며 국세와 지방세 동시 상담은 92건(14%)로 나타났다.
상담 방법은 대부분 전화를 통한 상담건수가 493건(75.5%)이고, 방문상담은 154건(23.6%), 기타 메일과 팩스를 이용한 상담은 6건(0.9%)으로 상담을 해결했다.
이러한 마을세무사와 상담을 희망하는 주민은 해당 시.군별로 위촉된 마을세무사에게 전화나 팩스, 이메일을 통해서 상담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세무사 사무실이나 해당 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장소에서 대면 상담을 할 수 있다.
김상호 도 세정과장은 "올해는 마을세무사 제도가 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생활속에서 쉽게 접근하여 양질의 세무서비스를 제공받아 권익을 보장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