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가 '꿈꾸는 공간'으로 변해요

지난 한 해 창업시장은 녹록지만은 않았다.
지속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누적되면서 50대 이상 창업자가 늘어나고 청년창업이 활발해지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창조경제의 열풍을 타고 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부쩍 커졌다.
현재는 유사 이래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가장 절박한 시대다.
정부 지원이 홍수처럼 넘쳐나고 주변에 '창업하고 싶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한마디로 창업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이 쏟아졌지만 자영업 창업시장에까지 스며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불황에도 부상하는 트렌드를 캐치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전북도는 전주시와 함께 작은 규모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작은 창업가들이 진출할 수 있는 전북형 창업문화 플랫폼 창업드림스퀘어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건축물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활용해 문화공간과 창업공간이 공존하는 멀티플렉스 복합문화 공간이다.
창업드림스퀘어는 다양한 사람들의 열기로 북적이는 혁신적인 공간이다.
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통한 자립을 돕고, 신진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를 열면서 사업 가능성을 찾고 사회적 기업이나 젊은 청년 벤처들이 일할 공간으로 활용 될 예정이다.
또한, 단순한 공익공간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주변의 지역 주민들 또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가치와 공유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워 같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
창업자를 위한 사무공간과 함께 다양한 실험과 시험 제작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갖추고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협력할 수 있는 열린 공간도 함께 만들어진다.
이 사업은 성공가능성이 낮은 작은 창업인들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시장정착에 도움을 주고, 한옥마을로 집중화된 관광자원을 분산해 머물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문화복합도시, 전북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0여개의 컬러 컨테이너 복합체와 1,000여평의 시설공간이 필요한 창업드림스퀘어는 현재 설치 부지를 전주시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고, 부지가 선정되면 창업 테마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심 속 문화 복합공간 조성의 기본계획은 전북도와 전주시가 함께 수립하고, 4050행복창업교육, 작은창업 활성화 프로젝트인 청년 창작가 육성사업인 기초창업교육과 시설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에서, 투자자를 모으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확산하는 역할은 창업전담기관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맡을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아이디어를 비밀리에 꽃피우던 조그만 창고에서 시작한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창업드림스퀘어가 '할 수 있다'는 열정을 지닌 도내 젊은 창업가를 만드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창업성공의 디딤돌 공간으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