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공인들과 전라북도의회가 이지송 LH사장의 일괄배치 옹호 발언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지송 사장은 지난 1일 모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남도가 요구하고 있는 일괄배치안에 대해 옹호발언을 한바 있다.
이에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3일 성명을 통해 "LH본사 이전 방식을 놓고 전북과 경남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일괄배치안에 대해 옹호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전북도민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은 깊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밝힌 6월 이내 LH본사 이전결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일괄배치안이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상공인들은 "이 사장은 이전 기관의 최고 책임자의 위치에 있어 이번 발언은 매우 적절치 못한 일이고 이제는 단순한 기관 이전 문제를 떠나 지역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양 지역에 혼란만 더욱 가중시킬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한 만큼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김택수 전북상협 회장은 "이번 이지송 사장의 일괄이전 옹호 발언은 양 지역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가 LH 본사를 경남과 전북에 분산배치하겠다는 원칙을 국민들에게 수차례 강조한 만큼 이번 이 사장의 발언에 대한 진실 해명과 더불어 빠른 시일내 분산배치안을 토대로 본사를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전라북도의회 ‘혁신도시추진 지원 특별위원회는 3일 이지송 사장의 “분산배치 반대의 발언이 정부의 공정사회 건설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정기조에 역행하는 처사다”며 일괄배치 망언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지상보도처럼 LH공사가 전북도민의 열망을 외면한 채 일괄배치를 시도한다면 전라북도의회는 200만 도민과 함께 정치적 저항 등 도민의 역량을 총 결집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H공사의 115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진실을 밝히는 한편, 정치적 역량을 결집해 LH를 개혁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역설했다./송부성, 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