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고, 버스·자전거타기 편리한 생태교통도시 전주

전주시가 올 한해 걷기 좋고, 버스와 자전거를 타기 편리한 생태교통도시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전주시는 올 한해 자동차에게 뺏겼던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차 없는 사람 중심의 거리를 확대 운영하고, 팔달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자전거타기 즐거운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생태교통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먼저, 시는 도로의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총 8차례 가량 진행, 차도 위의 차량을 통제하고 그 공간을 시민들이 주축이 된 계절별 특색 있는 행사의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주도의 행사는 ‘팔달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사업에도 연계·추진된다. 시는 팔달로 충경로 사거리부터 풍남문 교차로 550m 구간의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축소하고, 인도 폭을 확대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확대된 인도는 시민편의공간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스스로 문화공간을 향유토록 해 원도심 공동화 방지 및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도로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과 함께 자전거 타기 운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공영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구축해 오는 2020년까지 222개소에 공영자전거 2200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자전거 인프라 구축은 물론 자전거 축제 개최, 자전거 시민 패트롤 운영,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 운영, 둘둘-day 자전거 타는 날 지정·운영 등 관련 소프트웨어도 갖춰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는 오는 2월 20일부터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수요와 도시구조 변화에 맞춘 이용자 중심의 노선개편을 60년만에 추진, 버스타기 편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기존 팔달로 중심의 남북 단일축이 3개의 동·서축과 3개의 남·북축(△동산동(팔달로)~한옥마을 △동산동(동부대로)~아중리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중앙동 △전주역(백제대로)~평화동 △송천동~서부신시가지~평화동 △평화동~한옥마을~우아동)으로 다양하게 운행되는 게 특징이다.
노선개편 이후 현재 운행 중인 122개 노선 중 59개 노선은 현행대로 유지되고, 34개는 부분 개편된다. 또, 중복노선 30개가 폐지되는 대신 전주시내 9개 노선과 완주군 지간선제 15개 노선이 각각 신설돼 총 117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통해 평균배차 간격이 4.6분 감소되고, 평균운행거리도 한 대당 12.1㎞ 줄어, 시내버스가 더 빨리 더 자주 다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 빈도가 적은 농촌형 마을 10곳에는 농촌형 마을택시가 투입될 예정이다.
전주의 첫인상을 바꾸고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사(驛舍)를 품격있는 역사로 탈바꿈시키고, 한옥마을 관광지의 근본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대성동 일대에는 대형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시는 김제·정읍·부안 방면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전라북도교육청 인근 서부 시외버스 간이정류소를 오는 2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며, 노후화된 시외버스 간이정류소 4개소(노송동, 완산동, 전동, 인후동)와 호남제일문 인근 월드컵경기장 간이정류소의 시설 및 환경개선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