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18 오후 8:13:00 | 최종수정 2017-01-18 20:13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살해한 남편 최모씨(55)가 구속 4일만에 살해 방법을 밝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8일 최씨가 경찰조사에서 "교회 예배를 다녀와서 아내를 목 졸라 죽였다. 증거를 없에기 위해 차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에 불을 지른 경위에 대해서는 "목장갑을 차안에 쌓아두고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최씨는 차에 불을 지른 후 미리 인근에 가져다 둔 자신의 차를 타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방법은 드러났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최씨가 끝가지 함구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경찰에서 우발적인 범행 이였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계획적 범행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우발적이다'라고 주장하지만, 도주할 차를 미리 준비하는 등 그의 행동을 미뤄 보면 계획적인 살인으로 추정된다"며 "곧 구체적인 범행 동기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 53분경 아내 고모씨(53)를 살해한 뒤, 아내의 사체가 실린 차를 농수로 쪽으로 밀고 불태운 후 교통사고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구속돼 있다. 최씨는 최초 조사에서 "냉이를 캐러 간다고 했는데 사고를 낸 것 같다. 아내가 사망한 사실은 경찰의 통보를 받고서야 알았다. 절대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이날 범행을 인정했다./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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