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에 전주실내체육관 증축

전주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구단 전주KCC이지스 농구단의 홈구장 전주실내체육관이 44년만에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한다.
전주실내체육관은 지난 1973년도에 건립된 이후 여러가지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골머리를 썩어왔다.
더욱이 지난해 KCC이지스 농구단이 수원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 까지 보이며 리모델링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재기돼 왔다.
전주시는 KCC이지스 농구단에게 전주에 남는 조건으로 구장의 증축 혹은 신축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신축을 하는 안과 현재 위치에 증축을 하는 두가지 안을 두고 내부 검토 거친 끝에 증축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이 같은 증축 방식의 경우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30%를 국비로 확보할 수 있고 신축보다 사업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검토 결과 신축에는 590억원, 증축에는 42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20억원을 들여 주변 토지를 매입하고 300억원을 소요해 3층으로 구성되 있던 관람석을 4층으로 교체하고 400석을 늘리기로 했다.
팬들에게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주차장 역시 토지매입을 통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공사가 진행되면 2년 정도 농구 경기가 불가능해 공사 기간 동안에는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경기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재정 여건과 운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모델링 증축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시장 결재가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사는 서울 장충체육관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철거가 가능한 부분과 재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조사한 뒤 건립하는 방안으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