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출산율 상승에 힘입어 출생아 수가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0년 출생 및 사망 통계' 잠정집계 결과, 도내 지역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1.37명으로 2009년의 1.28명에 비해 0.09%가 높아졌다.

출생아동 수는 1만6,000명으로 전년도 1만5,233명 보다 867명이 더 태어나 인구증가에 다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출산율은 전국 평균 1.22명보다 0.15명이 더 많고, 전년 대비 증감율에 있어서도 전북은 전국 평균 0.07%보다 높고, 경북 0.11%, 경남 0.1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출산율이 높아진 것은 셋째아 이상이 전년보다 1.2%증가한 10.7%에 달해 1985년(10.9%)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첫째아, 둘째아, 셋째아 이상이 모두 2009년보다 다 증가했다.

연령층별로는 20대 이하 출산율은 하락했으나 30대 이상의 출산율이 상승했고, 지난 2005년까지 20대 후반이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으나 2006년 이후 30대 초반으로 바뀌었다.

이같이 감소추세를 보이던 출산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국가차원의 '저 출산ㆍ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에 의해 시행계획을 충실한데다 타 시ㆍ도보다 저 출산ㆍ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출산에 대해 많은 예산을 확보ㆍ투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와 교육청, 시ㆍ군 자치단체가 협력해 다양한 출산관련 사업을 추진한 것도 출산율 증가에 큰 몫으로 작용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심각한 저 출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저 출산을 극복하고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해 누구나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전북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