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내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문화공간으로 재창조

군산시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2014년 국토부가 추진한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에 선정된 이후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근대건축물 보존·정비사업, 근대건축테마거리조성사업, 골목길주거환경정비사업 등 총 11가지 사업계획을 수립·추진했다.
도시재생사업의 기본 개념은 주민이 사업의 주체로서 참여해 도시재생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독자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에 시는 2014년부터 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해 도시재생대학, 타 지역 선진지 견학, 협동조합 설립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 지역주민은 3대 문화운동 전개, 시민문화체험공간 확보, 협동조합 설립, 관광상품 개발 사업 등을 해왔다.
특히 지역주민이 해낸 사업들은 행정으로부터 예산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여 그 의미가 더 크다.
이처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사업지구내 상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흉물스럽던 공가에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고 기존의 상점들도 리모델링을 통해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시재생사업 추진 이전에 쇠퇴해 가던 원도심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민들도 이러한 변화를 반기고 있다.
군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시재생사업지구 내 90여 곳(2014년 25건, 2015년 21건, 2016년 45건)의 상가가 공가 입점 및 리모델링 등으로 새 단장해 불 꺼진 거리가 환하게 밝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권 부활은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50여개의 다양한 업종이 공가에 들어섰으며, 40여개의 상가들이 업종을 바꿔 새 단장하고, 건물 신· 증축이 이루어져 건축경기도 좋아지고 있다.
이처럼 상권이 부활하고, 근대문화 자원에 대한 볼거리가 늘면서 도시재생 사업 추진 이전 62만 명이던 군산 관광객은 사업 착수 1년이 지난 2015년에 135만 명으로 두 배 넘게 껑충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200만 명의 관광객이 군산을 찾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올해 도시재생사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는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주차장, 쌈지공원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블록단위 주거재생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지역 내 예술가와 주민이 협력하여 근대디자인 골목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건축협정을 통해 진입로가 없거나 건폐율을 초과한 부정건축물을 양성화하고 주민 공동공간을 조성하는 등 건축관련 문제들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영화시장 활성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시장 내 빈 점포 등에 젊은 창업자를 유치하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기획에서부터 시공 운영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하는 도시재생 창업모델로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협업으로 열악한 영화시장 내부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