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 졸업자 극심한 취업난 시달려

전북지역의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56.5%에 불과해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도 의학계뿐이어서 청년 취업난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만성적 취업난이 초래한 저임금상태에서 주변에 널린 고금리대출의 유혹을 받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학자금 등 소액 대출이 저소득, 저신용으로 이어지고, 고금리대출로 채무악순환에 시달리다 결국 '신용불량'이라는 주홍글씨를 받게 되는 청년층 부채악순환이 고착화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 대학 졸업자 취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56.5%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이 자료는 청년 계층의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통계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동향을 살펴보는 등 취업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2015년을 기준으로 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55.2%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며 전문 대학 졸업자 취업률도 59.2%로 4.9% 감소했다.
전북지역 일반 대학의 계열별 취업률은 의학 계열이 86.2%로 가장 높고 이어 공학 61.1%, 자연과학 59.4%, 인문.사회 계열 49.4%, 예체능 계열 4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내외적 경제여건의 악화와 저성장구조 고착화로 전년대비 취업률은 모든 계열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대학 수는 일반대학 9개, 전문대학 9개 등 총 18개로 17개 광역시도 중 8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20∼29살 인구 1000명 당 대학 수는 0.08개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대학생 수는 12만859명으로 일반대학 학생 수는 9만4,571명(78.2%), 전문대학 학생 수는 2만6,288명(21.8%) 등 이었다.
휴학생 비율은 일반대학이 29.4%, 전문대학이 35.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내의 20~29세 인구는 21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2.1%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40년에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7.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취업 준비생 A씨는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단기적 문제가 아니고 구조적인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로 저성장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 조차 신규 채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