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성능인증 효과 우수

탄소소재 응용 전문기업인 (주)피치케이블은 제품 기술개발에 자금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아 '탄소섬유 발열체를 이용한 발열의자'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버스 승강장에 설치된 벤치의 온열효과를 내기 위에 탄소섬유 발열장치를 적용한 제품으로 겨울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이 제품 성능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구매를 기피하자 제품 판로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피치케이블은 공공기관 판로 개척의 도움을 받고자 중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능인증제도에 도전해 여러 심사과정을 거쳐 성능인증서를 흭득했다.
이를 근거로 올해 전주시, 보령시 등에 9억5,000만원의 계약이 체결됐고 진안군 등에 다수 계약이 진행 중이다.
㈜피치케이블은 지난해에 매출이 2억2,000만원 정도인 창업기업이었으나 기술개발성공과 국가인증 흭득으로 올해 15억 정도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수처리 전문기업인 ㈜이오렉스도 '이중탄소를 적용한 탄소전극이용 배관 스케일 억제장치' 제품을 기술개발 후, 판로확대를 위해 성능인증, NSF를 취득했고 이 후 신뢰성 향상에 따라 유럽 수출계약(12만달러) 성공 및 미주 등에 계약(110만달러)이 진행 중이어서 매출신장에 큰 기여를 했다.
배관 스케일 억제장치는 기존 수처리방식에서 발생되는 비환경적.비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전극을 사용해 내부부품 교환 없는 무동력, 무화학약품의 환경 친화적인 부식억제장치이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한 성능이 우수한 제품에 대해 공공기관이 우선구매 할 수 있도록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성능인증제도에 대한 기업의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술개발제품 기술력을 국가로부터 성능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은 제품 판로 개척을 통해 평균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도내 지역에서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도를 통해 공공기관에 계약된 금액을 보면 작년 52억(18건)에 비해 올해 계약 금액은 88억(14건)으로 구매 계약 금액이 63% 향상됐다.
올해 발급된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성능인증서는 25건이 발급돼 전국 277건 대비 8%로 지역 경제규모인 2.8 %에 대비 3배 높은 발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14년 21건에 비해서 20% 증가됐으며 지난해 24건에 비해서도 증가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북중기청의 성능인증률이 높아진 이유는 기관장의 관심과 전문인력 배치에 따른 컨설팅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적합성심사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더라도 다음 기회에 적합판정이 나올 수 있도록 기술지도를 해주고 있어 타 지역보다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신청한 성능인증 제품의 초기 합격률은 71%이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제품에 대해서도 7개 제품이 기술지도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북중기청 정원탁 청장은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고 성능인증 획득에 도전하는 분위기 장을 만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능인증을 받은 제품은 판로지원법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도', '공공기관 구매 책임자 면책특권', '성능보험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관심이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