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가 민주노총 시내버스 장기파업에 대해 초강수로 맞대응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거리 출ㆍ퇴근피로와 차량 안전점검이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돼 한계에 도달했다”며 “민노총 위협에 대한 대책 미확보 시 전면적 승무거부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힘없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안전문제는 여전히 관심밖에 있고,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민노총 노조 인정이라는 사회적합의안을 종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400여 단체 중 민노총과 뜻을 같이하는 20여개 단체가 이해당사자도 공감하지 않는 내용을 합의안인양 제시하는 것은 일방의 주장만을 편향적으로 되풀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노총은 지난 80여 일간 한 번도 폭력ㆍ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미 많은 언론과 경찰조사에서 드러난 행위들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민노총의 진정성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주지방법원도 버스파업 행위와 관련해 쟁의행위가 정당한지 여부와 상관없이 위법한 것으로 금지되는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함에도 민노총은 파업 돌입 명분으로 거짓과 왜곡된 선동을 동원해 한국노총 지도부의 잘못된 합의안과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노총이 장시간 노동 개선, 최저임금 수준, 운송수입금 투명성을 다시 파업 명분으로 내밀면서 단체협약은 한국노총 합의안을 수용하겠다는 것은 그동안의 왜곡된 선동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궁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민노총의 목적은 노조 교섭권 인정과 사무실, 타임오프 등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민노총 파업에 동참했던 버스운전기사들 91명이 민노총을 탈퇴하고 현업에 복귀했고 약 100명의 운전기사들도 민노총 탈퇴를 밝혀오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11일 운행을 종료한 모든 차량을 회사별 차고지에 입고하고 12일 한국노총 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