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인구 200만 명성 되찾으려면

전북도가 인구 200만의 옛명성을 되찾으려면 인구 중핵도시 육성, 청년 창업 특구 조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인구정책은 대부분 저출산과 고령화에 집중됐고 최근 청년정책과 과소화마을 등으로 정책분야가 확대됐지만 파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인구를 상수에 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연구원은 21일 최근 진행된 전라북도 인구정책 분석을 토대로 '전라북도 4대 인구정책 방향과 6대 중점추진과제'를 정책브리프로 발간했다.
전북의 인구는 2001년 199.9만명에서 2009년 185.4만명까지 감소하다가 2011년 187.4만명까지 증가한 이후 2015년 186.9만명으로 완만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또한 인구변화의 특성은 전주, 군산, 완주 등 도시권 인구는 증가하지만 그 외 농촌지역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장년인구는 유입되고 있지만 청년인구는 유출되고 있고, 다른 지역으로 전출이유는 일자리가 가장 높다는 특성을 보였다.
전북연구원은 인구분석에 기초해 인구정책의 방향을 지역활성화를 위한 미래인구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역공동체 유지, 저출산.고령화시대 대응, 생산가능인구 유지.관리, 도농 인구불균형 관리로 설정했다.
전북연구원은 통합적인 인구정책 추진을 위해 전라북도가 반드시 추진해야할 6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인구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추진할 전담부서로 행정부지사 산하에 인구정책관을 신설하고 인구정책팀을 주무팀으로 저출산, 청년, 농촌분야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도록 조칙체계 개편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소화마을 현황, 인구변화에 따른 산업과 정책서비스 체계 변화, 인구집중관리지표 개발 등을 위한 인구종합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산간지역에서 읍.면 및 군청소재지로 그리고 전주 도시권으로, 다시 대도시권으로 이동하는 인구이동경로에 권역별로 인구 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핵도시 육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촌 생활상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가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는 작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교육, 복지, 의료 등의 삶의 질 서비스를 촘촘히 재구축해 주변지역과 교류를 지역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청년창업학교운영 및 청년창업자 주거지원, 입주공간지원, 창업자금지원, 데스밸리 극복지원, 상품디자인 및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청년들의 일자리창출의 거점으로 청년창업특구를 조성해 청년들의 인구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2017년부터 감소하는 생산가능인구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청년의 적극적 고용확대정책의 추진과 더불어 외국인 인재의 적극적 유입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전북연구원 김동영 박사는 "인구정책은 이제 다양한 정책 중의 하나가 아니라 지역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종합적 접근과 적극적 이고 지속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