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로 위 불법주정자 뿌리 뽑는다

전주시가 시내버스에 탑재된 이동식 CCTV를 활용한 단속으로 교통정체를 유발시키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다.
전주시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근절하고 교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시내버스에 이동식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불법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시내버스 탑재형 단속시스템’을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내버스 탑재형 단속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인도와 버스베이 등에 만연한 불법 주·정차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 수 있어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팔달로와 기린대로, 백제대로 등 시내버스 통행량이 많은 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0대에 차량번호 인식용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단속방법은 선행 시내버스가 주행 중 도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을 1차 촬영한 후, 배차간격 10분 이후 같은 장소를 지나는 다른 시내버스가 동일 장소에서 동일 차량을 촬영한 경우 위반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특히 기존 고정형 단속시스템과 이동식 차량 단속시스템은 촬영위치가 노출돼있어 단속을 피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있었지만, 이번 시내버스 탑재형 단속시스템은 시내버스 노선 전 구간에서 실시간 단속이 가능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불법 주정차율을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내년 3월까지 단속시스템을 시범 운영, 불법주정차 적발차량에 대해서는 계고장을 발송해 위반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내년 4월부터는 시내버스를 이용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 위반차량에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본격적인 단속에 앞서 전주시 홈페이지와 단속구간 버스정류소 안내, 현수막 및 홍보전단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시내버스 단속시스템 운영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버스 탑재형 단속시스템은 불법주정차 단속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간선도로 원활한 교통소통과 교통사고 예방,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를 통한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진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내버스 단속시스템은 시스템 여건상 기존에 운영돼온 불법주정차 단속시스템과는 달리 불법주정차시 1차 단속 사실을 문자로 통보해주는 ‘불법주정차 문자알림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