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5분발언>허승복 의원 “버스 노선개편보다 무정차 버스 운행부터 고쳐야”

전주시의회 허승복 의원이 버스 노선개편과 함께 고질적인 문제인 버스 승강장 무정차 버스 운행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승복 의원(중앙동, 풍남동, 노송동)은 20일 제336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가 내년 2월에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며 “버스 승강장을 지나쳐 무정차로 운행하는 버스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전주시 버스 122개 노선 중 34개 노선 112대의 버스를 타고 승하차 승강장 포함 총 672개소의 승강장을 이동하면서 버스 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복을 포함한 승강장 672개소 중 승강장에 정상적으로 정차한 경우는 268개소 39.8%에 불과했다.
무정차한 경우는 39개소 5.8%, 불법주정차 등 정차 방해로 인한 비정상적 정차는 221개소 32.8%, 교통방해 요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정차한 경우는 114개소 16.0%로 확인됐다. 또, 무정차와 정차방해 없는 비정상적 정차가 전체의 20%로 버스 노동자 개인성향의 문제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살표보면 승강장 672개소 중 중복을 제외하면 204개소로, 이 중 2회 이상 중복해서 거쳐 간 승강장은 161개소로 조사됐다.
161개 승강장 중 비정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정상정차 승강장은 19개소 11.8%, 항상 방해물에 의해서 비정상 정차가 이루어진 곳은 41개소 25.4%, 방해물이 없이도 항상 비정상 정차가 이루어진 곳은 53개소 32.9%, 연속적으로 무정차한 승강장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허 의원은 “방해물 없이도 비정상 정차한 승강장은 672개소 중 114개소로 16%에 해당하지만, 중복을 제외한 승강장 161개소에서는 53개소 32.9%로 두 배를 넘는다는 사실은, 버스 노동자의 개인적 성향에 의해서 비정상 정차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승강장의 정차 구조 자체가 정상적 정차를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질적인 승강장의 정상정차를 방해하는 불법주정차가 항상 존재하는 정류장이 161개소 중 41개소 25%에 달해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허 의원은 “제가 이용한 버스가 전체의 버스 노선의 27%이고, 전주시 총 승강장 1090개소의 18%로서 계획적으로 전체를 다 조사한 것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비정상 정차가 이루어지는 것은 승강장 이용 시스템과 승강장 구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또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전주형 지간선제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간이 환승 시스템이 아니라 중앙환승터미널을 구축, 전주의 모든 구역으로 버스 노선을 분산시키는 계획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승강장 구조가 정차를 방해하는 구조에서 정차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승강장 구조개선 방안,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민의 교통이용권 침해를 막을 수 있는 버스 이용권 침해방지 규제 정책을 주문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