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리는 범죄자 ‘꼼짝 마’

전주시가 여자화장실이 설치된 모든 공원에 방범비상벨인 ‘안심벨’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이 범죄에 노출될 염려 없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원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공원을 이용하는 여성들을 위해 공원에 설치된 전체 여성화장실 73개소(완산 52, 덕진 21)에 비상시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관할 경찰서에 신고돼 경찰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안심벨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심벨은 긴급 상황 시 비상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도록 화장실 내 모든 칸막이와 세면대 옆에 각각 설치됐으며, 시는 비상버튼을 눌렀을 때 지나가는 행인이 쉽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고, 평소 범죄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성화장실 입구 주변 시야가 잘 확보되는 곳에 소음경광등도 설치했다.
시는 또 범죄자가 통신선을 미리 끊어 놓을 경우를 대비해, 통신선 절단시에는 경찰서에 자동으로 신고 되도록 조치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9월부터 완산·덕진 경찰서 및 양 구청과 지속적인 실무자 협의를 통해 최적의 안심벨 운영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지구대 협조를 얻어 순찰시 상시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점검 시 발견되는 시설 파손 등에 대해서는 양 구청에서 즉각 보수를 시행해 시설 훼손에 따른 공백 시간을 최대한 단축키로 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안심벨 설치로 보다 여성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원 내 화장실을 이용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비상버튼을 눌러 경찰관이 출동하는 그런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본격적인 안심벨 운영에 앞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경찰서와 양 구청 담당자가 합동으로 전체 안전벨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