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신동 도심 속 생태·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군산시 해신동이 도심 속 생태·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해망동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해망굴 옆에 자리한 군산시 ‘해망 자연마당’은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으로 주거지 철거 후 수년간 방치돼 있던 유휴지에 36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유형의 생태공원으로 복원했다.
입구 광장에는 옛 우물을 복원해 그 시대 추억을 떠올리게 했으며, 해망동의 과거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해망 자연마당’ 현판과 주거지 상징물을 설치해 과거와 현재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월명공원과 연계한 생태탐방로는 기존 옹벽을 철거하고 나온 돌을 재활용해 아기자기한 돌담길을 만들어 자연과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다양한 식재환경과 돌 수로, 다단습지 등을 조성해 도심 내 다양한 생물을 체험하게 하고, 자연석 포장 및 나무 울타리 등도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해 최대한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어린이행복도시에 걸맞게 미끄럼틀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을 나무로 제작하는 등 친환경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밖에도 해망 239길 산책로, 야생화 단지와 오래된 거목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 군산항의 부잔교를 모티브로 설치한 뜬다리 전망대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신흥동에 조성된 대규모 도시숲은 월명공원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자연재해위험 정비지역을 새롭게 복원했다.
시는 2014년부터 2년간에 걸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훼손된 월명공원 산림을 복원하고 건강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숲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이곳은 이팝나무를 비롯해 동백나무, 편백나무, 수수꽃다리, 상사화 등 30종의 다양한 나무를 식재해 사계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시민 휴식공간으로 2곳의 정자를 설치하여 멀리 장항을 비롯해 서해 바다를 한 폭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월명공원을 잇는 산책길과 운동기구 등을 비치해 시미들의 힐링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또 각종 철거사업으로 도심 속 오지로 전락했던 신흥동에 근대마을이 새롭게 조성된다.
시는 고지대 불량주거지 정비사업으로 매입된 신흥동 일원 1만㎡ 부지를 근대역사문화, 도시재생활성화지역과 연계한 새로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특화해 관광지를 조성하는 근대마을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2019년까지 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근대마을조성사업 기본방향은 숙박공간과 체험공간을 섹터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보다는 근대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형 체험관을 조성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그동안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흉물스럽게 자리하던 해신동에 이처럼 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내년부터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신동 주민 김광일씨는 “해신동은 과거 수산업을 바탕으로 군산에서 가장 호황을 누린 곳이었으나 시청이 조촌동으로 이전하면서부터 도심 속 오지로 전락해 왔다”며 “최근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돼 동네에 새로운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