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발전, 희망과 씨앗을 찾은 순회 간담회

전북도 균형발전에서 진행된 '동부권 순회 정책 간담회'가 순창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간담회는 서부권에 비해 발전 격차가 있는 동부권 6개 시군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동부권이 산악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각 시군에서는 사업 발굴에 한계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68건의 사업 발굴이 있었다.
발굴된 사업들을 살펴보면 남원이 지리산 산악철도 도입 등 13건, 진안이 부귀산 별빛고원 조성 등 11건, 무주가 태권도 문화관광특구 조성 등 10건, 장수가 장수 가야 유적정비 등 13건, 임실이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 등 10건, 순창이 인체유용 미생물산업 육성 등 11건이다.
특히, 장수군에서는 겨울철 관광수요를 위해 유휴농지를 활용한 얼음 썰매장을 조성하는 '겨울愛 논두렁 레이스장 운영' 사업을 자체군비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북도는 발굴사업에 대해 도 담당부서가 사전 검토 후 설명하고, /도-시군-전문가-이해관계자'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도의원, 도 출연기관(전북연구원,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이 함께 참여해 발굴사업의 추진방향 및 동부권 발전방안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직접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식 간담회로 추진됐다.
이와 함께 발굴 사업 중 남원.임실.순창이 연계 추진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옻 산업화 방안'과 순창군의 역점사업인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추진방안 및 쟁점에 대한 심층토론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옻 산업화의 경우 토론과정에서 옷 수요 및 공급 현황이 부재하다는 지적에 따라 육성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정책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북도는 이번 방문에서 발굴된 68건의 사업 중 9건의 사업은 내년 예산에 반영돼 본격 추진되며, 이 외에 2018년 국가예산 확보(32건), 부처건의.협의 추진(7건), 2017년 공모사업 응모(9건) 등 후속조치에 도가 시군과 협력해 발굴사업의 정책화에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한 발굴사업 외에도 해당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거나, 도의 협조가 필요하고 쟁점이 있는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심층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이번 간담회가 도.시군.전문가 등의 폭넓은 참여 아래 동부권 발전의 희망과 씨앗을 찾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매년 정책간담회를 갖고 동부권의 발전을 견인할 다양한 사업 발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