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새만금 유치를 공식 포기했다.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25일 "지난달 13일 유치를 선언한 후 세 차례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과학비지니스벨트 새만금 유치 가능성이 있는지에 객관적인 검토한 결과, 타 지역에 비해 유치가능성이 낮다라고 판단해 유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정 부지사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올인할 경우, 실패 시 행정력 낭비 및 도민 상실감도 클 것이므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와 관련된 공식 활동은 접고 LH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갈 방침이다"면서 "LH문제와 현실적으로 유치 가능성이 낮은 과학비지니스벨트 중 고육지책이지만 유치포기 선언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는 LH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를 포기한다고 밝혔지만, 이번국책사업이 7년간 3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인데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타당성, 체계적인 유치전략 등 전반적인 계획없이 무리하게 공식 유치선언을 해 도의 공신력만 떨어트리는 결과만 보여줬다.

한편, 도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사업이 기초과학분야의 최대 국책사업으로 당초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대선공약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지난해 12월 과학벨트 특별법 국회통과와 지난달 1월초 청와대 비서관의 전국대상 입지 선정이라는 원점재검토 발언 이후 대구ㆍ경북, 광주, 경기 등과 함께 유치전에 가세했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