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송천동일대 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 구간 5개소에 과선교가 설치돼 북부권 시가지와 에코타운 예정지(35사단), 주변 취락지역 간 진ㆍ출입이 한결 용이해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전주시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송천동 일대 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 구간에 대한 과선교 개설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5개소에 대한 설치 공사에 일제히 착수해 오는 6월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선교(跨線橋ㆍoverbridge)는 사람이 차량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철로를 건너질러 놓은 다리로서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른 송천동 일대 통과구간 철로의 확장, 재가설에 맞춰 추진하게 됐으며, 송천동 동부대로변 전라선 통과구간을 가로질러 시가지 구간과 현 35사단이 자리한 에코타운 개발사업 예정용지를 연결하는 지점에 분포하고 있다.

가설 지점은 송천시영아파트 인근 발단리네거리, 35사단 정문으로 연결되는 기린육교, 송천역, 주공 뜨란채아파트, 대송장례식장 앞 등이다.

과선교 5개소에 대한 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공사계획에 따라 오는 6월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오송초등학교 방향에서 철도를 횡단해 북부권 35사단과 기존 취락지역 등을 연계하던 기린육교는 1981년 4월 개설 이후 30년 만에 철거돼 과선교로 대체된다. 이 육교는 그동안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도시미관 저해 등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들 과선교가 완공되면 발단리네거리, 기린육교 등 2개 노선은 곧바로 개통하되 나머지 3개소에 대해서는 향후 에코타운 조성사업에 맞춰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10년 말 총공사비 80여억 원이 소요되는 과선교 5개소 가운데 3개소(공사비 55억원 추산)에 대한 상판 공사비 21억여 원을 부담키로 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사를 위탁 시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시는 2007년 전라선 익산∼신리 간 복선전철화 사업 실시계획 인가 협의 당시부터 향후 북부권 발전과 도시의 장래성을 고려, 구시가지와 북부권역과 연계하는 철도횡단 과선교 5개소 설치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요구했으나 민간투자사업 진행에 따른 사업비 부담 문제로 인해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익산에서 순천까지 154.3㎞ 구간의 단선 철로를 2개의 괘도로 확대하고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전기설비를 설치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2005년 7월 착공, 총사업비 9,732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공정은 현재 85% 정도이며, 이 가운데 총사업비 5,0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익산~신리 구간(34.4㎞)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또 35사단 이전부지에 개발될 에코타운 조성사업은 오는 201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