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유아들, 도시공원 가족나무 가꾼다

전주시 유아들이 생활권공원 내 가족나무를 시민들이 스스로 돌보는 ‘도시공원 가족나무 가꾸기 사업’에 앞장서기로 했다.
전주시는 30일 전주시장실에서 그린유치원 등 공원과 인접한 전주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23곳과 도시공원 가족나무 가꾸기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협약을 체결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들이 인근 공원 입구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원아와 그 가족들이 나무에 이름표를 붙이고 자신의 가족으로 입양해 스스로 가꾸고 돌보는 사업이다.
협약을 체결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도시공원 내 가족나무를 가꾸고 수목·화초 심기, 잡초 제거 등 환경관리에 나서게 된다. 또, 공원 시설물 파손 및 공원 내에서 행해지는 불법행위를 신고하는 등 명예시민 공원지킴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해당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쓰레기봉투 등 공원 환경관리에 필요한 청소용품을 제공하고, 수목 전지와 전정 등 전문적인 나무관리 서비스와 고사목을 대체할 수 있는 수목 등을 제공키로 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도시공원 가족나무 나무가꾸기 사업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도시공원에서 뛰놀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며 자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전주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공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공동체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우선 공원과 근접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가족나무 가꾸기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향후 학교와 기업, 경로당 등 사업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도시공원 가족나무 가꾸기가 시민 생활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활동이 우수한 단체에는 공로패 수여와 인센티브 제공, 관리단체의 표지판에 우수공원 표시 등을 통해 자긍심도 높여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효율적인 도시공원 관리를 위해 ‘노인 공익활동사업과 연계한 도시공원관리’, ‘공원살피미(Adopt-a-Park)’ 활동 등 다양한 시민참여 공원관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도시공원 가족나무 가꾸기 등 시민참여 공원관리사업을 통해 대규모 도시개발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한 전주지역 도시공원의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도시공원의 주인은 시민이며, 모두가 함께 가꾸고 만들어가야 하는 소중한 자원이다”며 “어린이가 뛰어 놀면서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도시공원, 모든 시민들의 생활 속 휴식공간인 도시공원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가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