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 본부 신축 이전... 군산시 노력의 결실

정부기관의 외부도시 이전을 막기 위한 군산시 관계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군산시 미장지구에 들어서게 될 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 본부(이하 호남지역본부)가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호남지역 본부는 총 사업비 136억원을 투입 5,098㎡규모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호남지역본부는 동·축산물 및 식물 검역, 동·식물의 질병 방제 및 방역, 수의과학·식물 검역기술 개발, 연구 분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설립된 농림축산 검역 본부의 산하 지역본부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 1개 광역시, 36개 시·군이 관할구역이며 동물 및 축산물, 식물의 검역?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호남지역본부는 1978년부터 동물검역소 군산지소 설치 후 군산시 해망동 소재 청사에 입주해있으나 2006년 시작된 동백대교(군장대교) 건설사업으로 건물철거가 예정되었고, 이후 군산 관내에 적합한 신규청사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조직개편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3개 기관이 통합 출범함에 따라 전주 신시가지에 1,200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이에 군산시는 문동신 시장을 비롯한 해당부서 직원들이 경기도 안양소재 검역검사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수 차례 방문, 타 지역 이전에 따른 부당성을 호소했다.
군산시 관계자들은 농림축산물의 검역·검사업무가 군산항이 소재한 군산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향후 새만금 종합개발 전망 등의 여건을 감안해 통합청사 군산 설치 및 검역검사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호남지역 본부의 군산유치에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정부와 군산시는 총 9차례에 걸친 부지 협의 끝에 지난 2012년 교통이 편리하고 공공기관이 밀집된 미장택지개발지구 내에 신축 청사 건립을 확정하게 됐다.
이후 호남지역 본부는 ‘2013년도 청사수급관리계획’ 승인에 이어 ‘2014년 국유재산관리기금 공용재산 취득 사업계획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등 그간 군산시와 공동으로 청사신축 예산확보 등 신청사 이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청사 추진과정에는 청사 이전 및 신축에 필요한 국비확보가 난항에 부딪치는 등 적자않은 어려움도 따랐다.
하지만 군산시는 끈질긴 노력으로 당초 정부안보다 10억 원이 증액된 41여억 원을 확보했다.
또 설계과정에서 연약지반이 발견되어 추가예산이 소요되는 등 2015년으로 예정되었던 준공기한이 2016년으로 연장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는 항만과 공항이 위치한 군산지역의 국가 검역기관으로 거듭나 지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발전,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