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24 오후 5:19:00 | 최종수정 2016-11-24 17:19
불법조업 혐의로 몰수 처분된 중국어선의 폐선처리가 진행 중이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장인식)는 24일 불법조업 혐의로 몰수판결을 받은 중국어선 ‘노위고어60300’호(154톤, 철선)에 대한 폐선조건부 공개매각 절차가 마무리되고 23일부터 낙찰업체가 선박 해체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위고어 호는 지난해 12월 한ㆍ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 혐의로 나포돼 지난 6월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으로부터 선박 몰수 판결을 받았으며, 9월 항소심을 거쳐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해경은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매각조건에 폐선처리를 명시했다. 불법조업 사실만으로 선박에 대한 몰수판결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폐선을 조건으로 공개 매각하고 폐선 처리된 사례는 해경 역사상 첫 번째로 기록될 예정으로, 해경이 불법조업 중국어선 근절을 위해 조직의 사활을 걸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군산해경 장인식 서장은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앞으로도 강력단속을 이어나갈 방침이다”며 “한ㆍ중 어업협정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면 선박이 폐선 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선박을 낙찰 받은 전남 무안의 폐선처리업체는 앞으로 20일간 선체를 해체한 후 고철만 분류해 별도 매각을 할 예정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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