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정 중계석>김남규 의원 “팔복예술공장 정체성 불명확” 지적

전주시의회 김남규 의원은 전주시가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팔복예술공장 조성 사업이 정체성도 불분명하고 부지 매입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규 의원(송천1동) 22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팔복예술공장 조성 사업에 국비, 25억원과 시비 25억원 등 총 사업비 50억원이 들어가는데도 부지 매입도 순탄치 않고 건물도 들어서지 않은 상태에서 콘텐츠와 프로그램 인건비로만 이미 3억 8000만원이 투입돼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팔복예술공장은 전시작업 중심의 레지던스인지, 주민생활 문화예술공간인지 정체성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문화시설의 경우 직원 4명에 예산도 1억5000만원대인데도 팔복예술공장은 사업 초기에 이미 감독 1명, 계약직 4명, 기간제 1명 등 5명이 근무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공장 시설 공사가 늦어지는 것도 부지소유자와 부지매입에 대한 협의가 늦어져 차질이 예상되는데도 직원들 먼저 뽑고 직원들의 업무분장과 역할도 명확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주문화재단 사업도 전주시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생태계조성, 문화정책발굴 등 본연의 업무보다는 전주시의 국가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업무부담이 과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전주핸드메이드시티 조성 사업에도 질타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전주2016년 본예산에 시비 9억을 편성했으나 1년 동안 3건의 용역만 수행하느라 사업이 차질되고 늦어지고 있다”며 “11월 현재 실시설계 계약단계로, 예산편성 당시 논란이 많았으나 전주시책으로 예산이 어렵게 편성됐지만 사업이 늦어지고 1년 동안 용역만 수행한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또한 김 의원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편성에 앞서 기본용역이나 사업보고서 용역 등이 마무리됐어야 하는데 1년이 넘게 용역만 수행,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전주시는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을 전주핸드메이드 거점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주시 온브랜드 사업을 계승한 핸드메에드시티 조성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구 수제거리는 가죽제품으로 구두, 가방 등을 만드는 마을기업을 중심으로 매년 5월 ‘빨간구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전주시도 양장점거리, 한지거리, 공예공방촌 등 문화콘텐츠 인력과 결합한 핸드메이드시티 거점공간 조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