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 전주시의원 “다울마당 형식적 회의만 하다 날 샌다”

전주시의회 김남규 의원이 전주시가 운영하는 다울마당이 1회성 형식적 회의에 그쳐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규 시의원(송천1동)은 21일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시가 운영하는 총 25개 다울마당 가운데 시민다울마당, 한옥다울마당, 전주농업다울마당 등은 한 차례 회의만 진행, 형식적 행사에 그치고 있다”며 “구체적 로드맵도 없이 의욕만 갖고 시작한 다울마당의 기능과 역할을 재검토해 불필요한 다울마당을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전주문화예술거리 조성 사업으로 동문예술거리, 전북대 대학로 문화거리사업이 예산 지원 부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전주미래유산 프로젝트’ 주민설명회가 형식적 행정에 그치고 있다며 주민이 주도하는 ‘민간거버넌스 추진’으로 전주미래유산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전주시 국가공모사업(문화관광체육국)도 1회성 국가공모사업이 많고 중복사업도 많아서 막대한 예산의 전주시비가 들어가고 있다”며 “시민의 혈세가 유사사업에 중복 지원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새로 지은 중인리 유소년 축구경기장도 관중석이 펜스밖에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고, 축구장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전광탑 조명등이 들어오는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전주시 슬로시티 지원 조례 제정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내 슬로시티 11곳 중 슬로시티 관련 지원 조례가 제정된 곳은 총 8곳으로, 이들 지역은 조례에 따라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전주시가 슬로시티로서 가치와 철학을 담아내는데 과연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전주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슬로시티 브랜드화를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으 또 “전주시 종합관광발전계획 수립용역에도 전주시 슬로시티와 관련된 내용은 전무하다”면서 “국제 슬로시티 재인증 성과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전주만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슬로시티 발전 방향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