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 연안도로 보상금 갈등으로 연말 준공 차질

8년째 진행 중인 군장산단연안도로 공사가 보상금 산정을 둘러싼 주민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올 연말 준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군장산단연안도로 공사는 총 사업비 482억 원(국비)을 투자해 군산시 구암동~금암동 구간 1.5km를 폭 35m 6차로로 개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2월 착공, 당초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새만금 내부개발 매립토 운송방안추진과 경포천 입구 교량 높이, 보상 문제 등으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설계 변경을 통해 2013년 9월 공사가 재개돼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중동 일대 20여 가구 주민들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소음, 미세먼지, 주택 균열 등 수많은 피해와 관련 시공사측의 보상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보상을 위한 ‘연안도로 공사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회신고 등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국가사업이란 이유로 수년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주민에게 시공사측이 제시한 보상금은 상식 밖의 수준”이라며 “납득할 만한 보상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반발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시공사측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보상금 산정액 차이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공사측 관계자는 “이 일대 주택들은 이미 40~50년 된 노후 건물로서 주민들의 피해는 이해하지만 너무 과도한 부분이 있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보상금을 산정한 만큼 본사 차원에서도 최대한 반영한 금액”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의 집회와 공사방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주민들도 무조건적인 요구가 아닌 마음의 문을 열고 협상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