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오랜 경험과 연륜, 전주 시정에 담아낸다

오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온 어르신들의 아이디어가 전주 시정에 접목된다.
전주시와 전주시노인복지관연합회(회장 이연숙)는 17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전주지역 어르신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노인창의력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노인창의력 경진대회는 어르신들에게는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상상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르신들의 오랜 경험과 연륜에서 얻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전주 옛 서체 개발 프로젝트’를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꽃밭정이 노인복지관 ‘은빛서체’ 동아리는 “고유의 문화가 살아있는 전주시만의 독특한 옛 서체를 어르신들의 재능과 강점을 활용해 개발·보급해 세대간 통합을 이루고 전통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암노인복지관 ‘행복지킴이’ 동아리는 “노인학대 및 인권침해사례 감소 등 전주시 노인인권 감수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노인인권 교육 전담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특히 안골노인복지관 ‘꽃심 나눔 시니어’ 동아리는 ‘할머니 밥상’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전국의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전주 꽃심 시니어 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1박 2일 동안 전주의 역사문화를 배우고, 체험 및 홈스테이를 통해 할머니의 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양지노인복지관 ‘마이전주알리미3기’의 △사시사철 피어나라 ‘꽃심전주’, 덕진노인복지관 ‘덕진 연지’ 동아리의 △전주관광 프로젝트, 서원노인복지관 ‘서원 브릿지’ 동아리의 ‘사람과 사람을 잇다, 사람과 전주를 잇다’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시는 이날 제안된 6개의 아이디어에 대한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1팀, 장려상 2팀을 선정, 제안된 우수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연숙 전주시노인복지관연합회 회장은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어르신들의 의욕과 열정이 너무 뜨거워 놀랐다”면서 “오늘 상을 받은 우수한 아이디어는 전주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오랜 경험과 연륜, 전주에 대한 애정에서 나오는 어르신들의 상상과 꿈, 아이디어가 담긴 전주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오랜 경험으로 연륜을 가진 어르신들과 함께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어르신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