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키운 ICT기업 쾌속 성장

전주시가 키운 ICT(정보통신기술)기업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콘텐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기술산업(CT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해온 기업 발굴 및 성장 지원 사업이 올 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Ace-Fair’와 10월 프랑스 깐느에서 열린 MIPCOM 등 각종 전시회에서 전주시가 발굴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이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전시회 참가 기업 중 (유)올빼미하우스(대표 배효상)는 3D애니메이션‘수빈스토리’시리즈를 프랑스 MIPCOM 전시회에서 선보여 중국과 벨기에, 인도네시아 등 해외 배급사(CP)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현재 중국 등 해외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MBC와 JTV 등에서 ‘수빈스토리 시즌1’을 방영했으며, 차기작인 ‘수빈스토리 시즌2’는 2017년 MBC 봄 편성이 확정돼 현재 방영시간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전동성당과 풍남문 등에서 열린 야간 미디어 파사드 공연으로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써티데이즈(대표 송대규)는 전주 외에도 순창 강천사 야간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타 지자체로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눈부신 빛의 향연을 펼치는 2017년 호주 비비드(vivid) 페스티벌에 야간경관 문화콘텐츠 제안을 계획하는 등 창업 4년만인 올해 연매출 10억원의 성과가 예상되는 등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VR콘텐츠 제작기업인 이모션(대표 김호철)은 한옥마을 등을 소재로 한 VR콘텐츠를 선보여 완주군 등 타 기관과 VR콘텐츠 제작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또 조만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자체 제작한 VR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3개 기업은 모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서문산성)에 신생 벤처기업으로 입주해 전주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장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0년부터 모바일 게임콘텐츠 중심의 문화콘텐츠 제작지원에 힘을 쏟았다. 최근에는 3D애니메이션과 미디어파사드, VR(가상현실)콘텐츠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매년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가상증강현실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분야를 집중 지원함으로써, 지역 기업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전주시가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기 좋은 문화적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행정적·정책적 지원이 요구된 다”며 “내년에는 국가 성장동력 중 하나인 가상증강현실을 집중 육성·지원함으로써 새로운 트렌드의 문화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우수 콘텐츠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통해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