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25일 출범 3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는 더 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국민들이 준 초라한 성적표 앞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는 짧게는 5년에서 10년, 길게는 100년 뒤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그리며 더 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안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사회 각 분야에 남아있던 불합리한 규제들을 과감히 정비하고 전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발전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녹색성장 실행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래준비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낳지 못할지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라며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주신 초라한 성적표 앞에 통렬히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제 대통령이 국민에게 대답할 차례"라며 "개헌을 포기하고 형님은 은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대로 경제대통령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들을 위해 일해주기 바란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은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