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한판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 영원한 숙적 FC서울과 K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결정전을 치른다.
6일 오후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승 16무 1패 승점67점(득실차 +32)로 1위에 올라있는 전북현대와 20승 7무 10패 승점67점(득실차 +20)으로 2위에 올라있는 우승컵을 건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득실에서 크게 앞서는 전북은 이기거나 비길시 우승을 확정하게 되고 서울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은 2일 열린 상주전에서 4대1로 크게 승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다만 상주전 선발로 이동국과 김신욱 투톱을 내세운 상태로 이재성을 측면에 배치했지만 전반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김신욱을 빼고 로페즈를 투입하며 이재성을 중원으로 이동시키고 이동국을 원톱 위치시키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바꾼 후 다득점에 성공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로페즈-레오나르도를 측면에 배치하고 에두, 김신욱, 이동국 중 한 선수를 원톱으로 배치하는 전술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상주전에서 전반만 뛰며 체력을 보충한 김신욱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 역시 같은 날 열린 전남전을 2대1로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경기는 오히려 서울이 4승 1무로 더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같은 기간 2승 2무 1패에 그쳤다.
이번시즌 양 팀은 리그와 컵을 통튼 상대전적에서 전북이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으나 1패가 가장 최근에 있던 AFC 4강 2차전에서 나온 패배여서 서울이 전북에 대한 파훼 법을 알아낸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3만 명 이상의 관중입장이 확실시 되고 있는 전주성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안방에서 리그 최고 승률을 거두고 있는 전북을 서울이 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챔피언과 리그우승을 노리는 전북현대와 FA컵 우승과 리그우승을 노리는 FC서울의 가장 중요한 한판승부의 승자가 누가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