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매출채권보험 인기... 지난해 보다 18.2% 증가해

중소기업의 외상매출 채권에 대비하기 위한 매출채권보험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일 신용보증기금 호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도내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의 인수실적이 3,98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2%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채권보험 가입이 증가한 것은 해운과 조선, 중공업 등에서 촉발된 부실 위험이 산업 전방위로 퍼지면서 기업들의 매출채권 리스크 관리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상 경기활황을 보이고 있는 건설업의 전.후방 업종인 건설자재, 목재, 철강, 가구 도매 업종 기업들도 매출채권 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보험가입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신보가 지난 해부터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정책보험 활성화를 통해 창조경제 패러다임 및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에 부합하는 정책금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보험, 소기업형보험, 창업성장보험, 옵션형보험, 보험료 환급형보험 등 다양한 시장친화적인 보험상품을 출시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이 경기 양극화 현상과 내수부진 등으로 매출 확대보다는 매출채권 회수를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연간매출 20억원대 중소기업의 경우 부실채권 3,000만원이 발생하면 현금흐름 압박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함은 물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당금액의 추가매출을 발생시켜야 하나 내수침체로 매출확대를 크게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매출채권보험의 장점은 구매자로부터 결제대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 받아 연쇄도산의 위험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보를 통해 구매자의 신용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보증보험 관계자는 "매출채권보험 가입이 점차 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보험제도를 모르는 기업도 많다"며 "흑자도산이나 연쇄도산을 막고 외상거래 위험을 줄이는 데 매출채권보험이 용이하다"고 말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