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자동차 보험사기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얼마 전 전북 군산에서 심야시간에 택시 등을 세우는 척 하면서 손목을 차에 부딪치는 수법(일명 손목치기)으로, 총 9회에 걸쳐 900만원을 편취한 보험사기 피의자를 검거하였다.
이 손목치기 수법은 대개 좁은 골목길에서 달리는 차량에 고의로 손목을 접촉하는 사례이다. 이 경우 사기꾼들이 사고 발생사실을 운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크게 소리쳐서 차량을 정지시키고 주변사람들을  이용하여 사고 사실을 확인시킨다.
사기꾼들은 사고처리 절차나 관련 법규를 잘 알고 접근하기 때문에 병원 치료비 등 합의금을 현장에서 요구하며, 극히 경미한 사고임에도 보험접수를 강요한다.
차가 정지한 이후에 고의로 범퍼위에 몸을 날리는 자해공갈단 역시 이와 같은 수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회사에 사고를 접수하여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처리한다면 상대방의 사기 전과가 밝혀지는 등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사고 현장과 충돌부위를 사진으로 촬영하여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사고 차량 탑승자와 주변 목격자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왜냐하면 유리한 진술하기 위해 목격자를 추가하거나 탑승자를 바꾸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블랙박스가 있다면 가장 명확한 증거가 되겠지만, 블랙박스가 없을 경우 꼼짝없이 자동차 보험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이점을 숙지하기 바란다. 골목길이나 횡단보도 등 보행자가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천천히 지나가거나 차량을 멈추고 보행자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 후에 출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평상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 운전하는 습관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엄수정 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