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수협 경영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

군산수협(조합장 김광철)이 적자누적으로 인한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해 분주하다.
24일 군산수협은 지난 9월말까지 결산 2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흑자 실현을 위해 임직원들의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예탁금 증대와 우량 여신거래처 발굴, 불건전 채권 감축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를 추진한 결과이다.
조합원들은 수산업 규제 강화에 따른 출어 기피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위판에 참여했으며, 그 결과 전년대비 약 100억 원의 위판고가 신장되어 20억 원의 흑자를 실현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군산수협은 지난해에도 약 8억 원의 흑자를 실현했으며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지도·경제·상호금융 등 모든 사업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비 확보와 점포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수협은 선유도에 수산물 유통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하여 사업비 6억 원을 확보했으며,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신축 사업비 90억 원의 예산 또한 확보했다.
냉동능력 50T/D, 냉장능력 5,200M/T 규모의 수산물 냉동·냉장 시설이 완공되면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외지 선박의 군산항 이용이 증가되어 1일 1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어업인 출어 경쟁력 확보 등 원활한 수산물 유통확립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객 편의를 위해 오는 12월 해망동지점을 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로 확장 이전하고, 서울 중계동에 상호금융점포를 올 12월중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수협은 군산시에 8개의 금융점포가 개설되어 있으나 군산시의 경제규모 한계성으로 인해 예금 및 대출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수도권 담보대출 관리와 자산 재평가로 제2도약을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향후 금융환경에 대응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상호금융점포 신설을 추진한다.
신설 중계동 지점(가칭)은 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중계동 학원가로 상권의 50%이상을 학원이 차지하고 있으며,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1종 일반주거지인 아파트 30,000여 세대에 둘러싸여 있는 곳으로 고객접근성이 높아 향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수협은 수산인과 어업인의 숙원 사업인 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현재 소룡동에 위치한 가공공장을 오는 30일까지 이전한다.
이를 통해 수산물의 단순가공이나 저부가가치형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시설로 운용되는 첨단가공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개편해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수산식품개발과 브랜드화로 지역특화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연간 10억 원 이상의 사업수익이 창출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철 조합장은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임직원과 조합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조합을 살리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빚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더욱더 정진하여 더 많은 흑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수협은 지난 3월 ‘2016년도 상호금융 경영전략협의회’에서 예탁금 3000억 원 달성탑을 수상한 바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