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과 수신의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관련 대출은 확대됐으나 전일상호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 PF부실채권 매각과 파산, 펀드판매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박정룡)가 조사 발표한 ‘2010년 전북지역 금융기관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여신과 수긴 모두 증가폭이 소폭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보증은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어음부도율 및 예금은행 대출금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로서 2010년중 전북지역 금융의 주요 특징은 안전자산 선호 경향 강화,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2010년중 금융기관 여신은 예금은행 여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은행기관 여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축소(2009년 +1조 135억원 → 2010년 +8,823억원)됐다.
기업대출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가계대출도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관련 대출 확대 및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증가규모가 늘어났다.
상호저축은행 여신은 전일상호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었으나, 신용협동조합 등 여타 비은행기관 여신은 햇살론 출시(2010년 7월) 및 주택관련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2010년중 전북지역의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은행 수신이 증가로 전환되었으나 비은행기관 수신 증가세가 둔화되며 증가폭이 축소(2009년 +2조 2,014억원 → 2010년 +1조 9,177억원)됐다.
저축성예금 수신이 예대율 규제 도입에 대비한 은행들의 예금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상호저축은행 수신은 전일상호저축은행 파산 등으로 감소로 전환됐으며, 자산운용회사 수신도 주가상승에 따른 펀드환매 확대에 기인해 감소폭이 확대됐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