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조선업 위기 모색 위해 울산 현대중공업 회장과 사장 면담

전북도 등이 도내 조선업 위기 모색을 위해 울산 현대중공업 측에 선박건조 물량을 요청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는 송하진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의장은 21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찾아 최길선 회장과 강환구 대표 등을 만나 군산조선소의 위기 상황과 군산조선소의 유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선박건조 물량 배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조선업 경기 부진에 따라 군산조선소는 작업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상황 속에서 군산조선소에 배정된 LPG선박 2척도 지난 7월 울산 본사로 이전 되면서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작업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군산조선소는 작업물량이 소진된 사내와 사외 협력업체 근로자 700여명이 이미 실직 한 상태며, 현재까지 배정된 선박 건조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는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을 앞두고 있다.
도지사와 군산시장, 군산시 의회의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군산의 양대 대표산업인 자동차ㆍ조선 산업이 지속적인 침체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2018년부터는 조선업계가 회복세로 전망되므로 군산조선소가 내년 1년 동안 도크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울산으로 재배정된 LPG선 2척과 금번 수주된 원유운반선 2척 물량의 지역적 안배를 요청한다.
또한 “군산조선소는 경영의 효율적인 측면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경제 유지라는 보다 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시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투자하여 구축된 시설 및 기술 인력의 인프라 손실이 막대하고 재 가동시에는 인력 확보 시간과 시설운영 구축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군산조선소는 도크가 1개뿐이므로 도크 폐쇄는 대량실업과 전북산업의 대량 붕괴로 이어지며 경제적 손실과 엄청난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조속히 선박건조 물량을 배정해 주기를 요청할 것”이라며 전북과 군산시의 물량배정 건의서와 군산상공회의소 건의문 등을 전달키로 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