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전통시장 상품권 25억원 푼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이석동)이 극심한 경기 불황과 대형마트 영향 등으로 판매고를 겪고 있는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25억 4,7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풀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한다는 목표 아래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2016년 경영성과급 일부를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 회사가 이번에 지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 규모는 총 25억 4,700만원이다. 직원 대다수가 전북지역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 가정 등 생활연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북지역 전통시장에서 대부분 사용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극심한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지난 추석 명절에조차 손님들이 많지 않아 판매고에 시달렸었는데, 현대자동차가 기대치 못했던 큰 선물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내 한 전통시장 상인은 "명절 때나 무슨 때면 전통시장을 애용하자며 너도 나도 말들은 참 많이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상품권을 풀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는 별로 못 봤다"며 "현대자동차를 본받아 좀 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우리 전통시장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고맙겠다"고 기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 추석에도 1,900여 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추석 상여금 중 일부인 3억 8,000만원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한 바 있으며, 전북지역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성금 4,800만원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올해 하반기에만도 30억원 가까운 전통시장 판매 증진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완주=이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