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금고 선정... 전북은행 탈락에 논란

군산시 2000억원대 특별회계를 관리할 시금고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군산시의회는 군산시청 브링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 금고 선정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재심의”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번 심의결과는 군산시가 향토기업을 외면하고 홀대한 행위이자 군산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결과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던 군산시가 정작 지역 경제의 큰 젖줄인 지역은행을 외면하고 경제성과 수익만을 추구한 채 일반 시중은행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군산시는 지역상권 살리기, 지역업체 및 지역생산품 이용하기를 주장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지역기업을 말살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은행과 일반 시중은행과의 평가는 동일선상에서 평가될 수 없는 항목임에도 평가의 잣대를 같은 선상에서 놓고 평가한 것부터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시금고 심의는 문제가 없으며 재심의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시 2017년부터 시금고 선정 문제와 관련, 군산시는 심의과정에 아무런 문제점이 없으며 금고재심의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이번 시금고 심의는 9명의 심의위원이 행자부 예규와 군산시 조례에 따른 공정한 심의로, 객관적·주관적 평가로 이루어졌다”고 반박했다.
군산시는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진 만큼 일부에서 요구하고 있는 재심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14일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8100억원대 일반회계와 기금을 관리할 제1금고로 NH농협은행을, 2080억원대 특별회계를 관리할 제2금고로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