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추진중인 익산 왕궁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이다.
사업 해당 지자체와의 의견 조율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은 '먼 나라 얘기"가 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왕궁물류단지 개발 사업은 민간자본 700억여원을 들여 왕궁면 광암리 일원 48만여㎡에 물류센터와 전문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그 간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을 통과한 뒤 사업계획 승인 신청, 주민 공람공고 및 합동설명회 개최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2014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 건의되면서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관심의 보완과 농지전용 등 2개 항목에 대한 의결만 남은 상태다.
또 농지전용은 농림부나 사업 최종 승인권자인 전북도가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사업 승인에 필요한 행정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하지만 각종 인허가 협의과정에서 익산시가 '농지전용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9월 2번에 걸쳐 사업 대상지 내 농지전용이 ‘부적정하다’는 의견서를 전북도에 제출했다.
익산시의 부적정 이유는 왕궁물류단지 용지의 약 59%가 경지정리된 우량농지이자 농업진흥지역이기 때문에 우량농지 확보 및 농업 생산성향상 차원에서 보전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이달 6일 농지전용 의견을 농림부에 제출해 놓은 상황인지라 중앙부처의 승인이 나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익산시의 반대 입장에 낙후된 지역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은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주민은 "익산시가 왕궁물류단지는 호남고속도로, 익산~장수 고속도로와 가깝고 익산역과도 20분 거리에 있어 물류 수송에 유리하다.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000억원의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면서 "농지전용이라서 사업 추진 발목을 잡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