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쌀'…전북 68만여톤 생산 추정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단 감소하겠지만 평년보단 웃돌 것으로 보여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가 높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6년 쌀예상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420만2,000톤으로 지난해(432만,7000톤)보다 2.9% 감소할 전망이다.
전북 생산량은 68만6,000톤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전남 84만8,000여톤과 충남 77만9,000여톤에 이은 순다.
세 지역 생산량이 전체의 55.1%를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6% 줄어들고 10a당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전년대비 12만5,000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재배면적은 79만9,344ha였고 올해는 77만8,734ah로 집계됐다.
건물건축, 택지개발, 타 작물 재배 전환 등을 이유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a당 생산량은 540kg으로 지난해(542kg)보다 0.4% 감소할 전망이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이나 강수량 등 기상여건이 좋아 낟알 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9월 상순~하순 일조시간과 일교차 감소 등으로 기상여건이 좋질않아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423만톤, ▲2014년 424만톤, ▲2015년 433만톤 등 최근 3년간 기상 여건이 좋아 총생산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0a당 생산량 증가율이 재배면적 감소율보다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재배면적 감소율이 더 커지면서 총생산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쌀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수요량보다 30만톤 이상 많아 정부는 초과 물량에 대해 올해 안으로 시장에서 격리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전날 '쌀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해 공공비축미 36만톤과 해외공여용 쌀 3만톤 등 쌀 39만톤 매입을 연말까지 매듭짓고,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벼 매입 자금을 3조원까지 지원해 민간 분야에서 쌀 추가 매입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쌀 직불금 지급을 통해 농가소득을 일정수준 보전하겠다"며 "관련 연구용역 바탕으로 쌀 적정량 생산방안 마련하고 쌀 가공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수요를 촉진해서 중장기적으로 쌀 시장 수급균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