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누리교사 연가투쟁 강해... 보육대란 현실화

전북어린이집연합회가 예정대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동안 집단 임시휴원에 들어간다.
전북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누리교사 처우개선비와 누리보조교사에 대한 인건비가 지난 4월부터 중단돼 체불 임금 지원을 요구하는 누리교사들의 휴가 및 집단 결근 투쟁으로 인해 아동들의 안전을 위한 어린이집 임시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리과정 예산편성문제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다행히 이번 국회 추경으로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해결됐다. 하지만 전북은 김승환 교육감의 예산편성 거부로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누리 교사들의 1차 투쟁기간(10월4~7일)에 임시휴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누리과정 운영비를 지급받지 못해 교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어려운 생활고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200여명의 교사들이 실직과 이직을 했다”며 “김승환교육감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태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해결대책을 찾아 보육대란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북어린이집연합회에서는 교사들의 집단행동으로 보육대란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와 교육청에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교사들이 출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서 보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전북도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어린이 무상보육) 예산 편성 의지가 없어 휴원 분위기가 더욱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누리과정 문제 해결 열쇠를 죄고 있는 김승환 교육감은 예산 편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어 최종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어린이집연합회 한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의 힘을 다하고 있다. 1차 결근 투쟁기간까지 사태해결이 안되면 2차, 3차 휴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에는 약 1,500여명의 누리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과반수이상이 민간 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고 대부분은 최저임금수준인 월 120여만원 임금과 처우개선비 30만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