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설거주 장애인의 자립 돕는다

전주시가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해온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돕는다.
전주시는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중 탈 시설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 및 사회적응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체험 홈을 오는 10월까지 3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탈 시설 체험홈’은 자립희망자가 자립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곳으로, 일반 주거지역 주택에서 최대 4명이 재활교사와 생활하면서 일상생활과 사회적응에 대한 교육 및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사회 자립 지원을 위한 주거공간이다.
시는 전주시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과 비영리법인(단체) 중 1주택(방 3개 이상)을 확보한 곳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체험홈 3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체험홈이 설치되면 1개소당 4명씩 총 12명의 탈 시설 희망 장애인이 입주해 생활하게 되며, 체험홈에는 전담인력 1인 인건비와 운영비가 전액 시비로 지원된다.
체험홈 입주 장애인은 최초 2년 동안 거주하고, 필요시 연장해 생활할 수 있다. 이후, 자립생활이 준비를 마치고 본인이 희망할 경우 지역사회로 나가 생활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장애인거주시설 장애인들의 탈 시설을 돕기 위해 전문가 토론회와 장애인 욕구조사 및 탈시설 용역, 탈시설 관련 조례 및 제도정비, 자립 네트워크 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또, 지난해에는 탈 시설 공동생활가정 8개소를 설치해 현재 32명의 장애인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고, 지난 4월에부터는 탈 시설 체험홈 2곳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탈 시설 체험홈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장애인은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고, 지역사회와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전보다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돈 관리나 요리 등을 더 배우고 익혀서 자립생활에 자신감을 갖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장애인복지의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집단생활 시설지원에서 장애인 개인의 자기결정권 보장 등 지역사회의 자립을 통한 사회통합지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의 권익 보호와 장애인 복지정책 마련을 위한 지속적은 노력으로 장애인의 삶이 바뀌는 첫 번째 도시 전주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김영재 기자